ELECOM

SHIROW MASAMUNE

士郎正宗開発日記

Vol.1

某月某日
이전에 마우스디자인을 함께 해 주신 엘레컴의 F씨로부터 청심사(青心社)를 통해 "이어폰 디자인" 의뢰 연락이 왔다. 언제부턴가 애니 업계는 성우, 그리고 음악 업계와도 연결되어 이어폰도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만화, 애니메이션과 관련있는 사람에게 디자인을 하게 하면 어떨까" 라는 흐름에서 이번 기획이 나왔다고 한다. 나보다 이 화제에 최적화되어 있는 젊은 세대의 인재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모처럼 주신 기회이므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열심히 하기" 로 했다.

처음 "인사&간략 미팅" 후 바로 가전 양판점과 전문점을 둘러보았다. 과연 "애니송을 듣는다면 이것!" 같은 판촉 문구가 붙은 상품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거의 모든 브랜드의 카달로그를 수집하고, "같은 노선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상품을 대충 전 기종" & "옛날에는 잘 보이지 않던 스포츠용부터 특징 있는 것 6종" 을 구입&외국 브랜드의 팜플렛을 있는 대로 전부" 갖고 돌아가, 생각해야 할 요소와 주의가 필요한 요소의 검토를 시작했다.

비슷한 디자인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나는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과거 전 기종의 디자인까지 알 수 없으니) 기업이 판촉 문구로 삼는 듯한 외형에 관련된 특허 요소도 피해야 한다. 귀가하고 나서 다시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상자에 넣어둔 공업디자인이나 인체 해부 계열의 책을 창고에서 꺼내 이것저것 확인했다. 학생 시절 인간공학이나 제도학, 예술용 해부학 등 대충 배우고 있었기에 아예 문외한은 아닌데, 그 정도로 세상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리를 내는 핵심 부분" 과, 실제 귀에 닿는 부분" 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어서, 이 시점에서 엘레컴이 주력으로 하는 이어폰 부품과 같은 크기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내가 부탁받은 것은 귀에 직접 닿지 않는 부분의 겉모습에 대한 디자인이다. 주의가 필요한 것은 "위험한 돌기는 피하자(부상이나 파손의 원인이 되며 가방에서 꺼낼 때 걸려서 방해가 된다&성형도 어렵고, 뾰족한 부분이 파손되기 쉬운 부분도 있다") 라는 것과 "귀에서 빠지기 쉽게 만드는 중심 위치도 안된다" 라는 것인가. 다른 어떤 주의가 필요한 점은… 나중에 생각하자…
●용어 해설(엘레컴 조사)
※2002년 시로 마사무네의 손으로 디자인된 마우스.
※성형…이 경우에는 사출 성형을 말함. 플라스틱 등을 가공하는 방법으로, 과열된 원료에 압력을 가해 금형에 넣고 냉각시켜 꺼내어 부품을 만드는 것.

士郎正宗

시로 마사무네(士郎正宗)

고베 출신, 거주중인 일러스트레이터. 『애플 시드 (アップルシード)』(1984~),『공각기동대(攻殻機動隊)』(1987~) 의 원작자. 최근에는 소설 삽화 (시마다 소지(島田荘司)씨 저『Classical Fantasy Within』, 스나가 후키(須永ふーき)씨 저『무협학원(武侠学園)』, 호시노 아키라(星野亮) 씨 저 『더 서드 완전판(ザ・サード完全版)』), 만화나 영상 작품의 원작 (로쿠도 코시(六道神士) 씨 저 『홍각의 판도라(紅殻のパンドラ)』), 게임이나 잡지 핀업 일러스트 등 폭 넓은 장르에서 활동 중이다.

참고 : 위 일기는 어디까지나 시로 마사무네 개인의 의견과 생각을 말한 것이며 엘레컴의 의견과 생각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어디까지나 만화를 그리는 오락용 주절거림으로 내용의 맞고 틀림에 대해서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런 바보같은~ 아하하" 같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내용이랍니다. (시로)